전북 익산시엔 94년째 이어져 내려오는 유명한 육회 비빔밥집이 있다. 이 집이 100년 가까이 사랑받는 이유는 특별한 육회 비빔밥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인데, 바로, 비빔밥이 비벼져 나오는 일명 ‘육회 비빈밥’이란다. 한 그릇, 한 그릇마다 약 50회 정도 비벼 나와 양념이 밥알에 골고루 잘 배어 있는데, 특히, 식은 밥을 돼지 뼈 육수에 여러 번 토렴해 밥이 퍽퍽하지 않고 촉촉하단다. 여기에 각종 나물과 함께 한우 우둔살로 만든 육회를 올려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아 나오는데, 특이하게도 이 그릇을 손님상에 나가기 전 돌솥처럼 불에 한 번 데워준다.
덕분에 손님들이 마지막 한 입까지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는 비빈밥. 이 비빈밥은 주인장 이종식(56) 씨의 외할머니가 1931년, 인근 채석장에서 일하는 석공들이 밥 한 그릇 제대로 먹을 시간이 없는 것이 안타까워 비빔밥을 비벼준 것에서 시작됐다. 손님을 향한 배려와 마음으로 탄생한 비빈밥은 3대째 이어지고 있는데, 그 맛을 고스란히 지키기 위해 3대 주인장은 매일 새벽 5시에 가게 문을 열어 육수를 끓이고, 밥을 짓기 시작한다. 94년의 역사와 전통을 잇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육회 비빈밥 맛집의 자세한 위치는……